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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도전하고 즐겨라군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 센터장 김은정 (영어영문학 · 87, 사회복지학 · 02)동문
정다정 기자 | 승인 2012.11.28 |(0호)

최근 잇따른 성범죄가 사회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성범죄 중에서 아동?청소년 성범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범죄의 원인으로 잘못된 성의식, 부족한 성교육 등을 뽑고 있다. 이에 2007년 전라북도 내 최초로 청소년성문화센터를 개관한 군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 센터장 김은정(영어영문학 · 87, 사회복지학 · 02) 동문을 만나봤다.

   
 
시민단체로 시작한 사회복지의 길
전라북도 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군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 동문은 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부담이 되었다고 한다. 처음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참고할 표본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부터 이와 관련된 일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여성의전화’에서 일을 했었다. 또 지금의 일과 관련된 활동으로 준비를 계속해 왔다. 오히려 전북도내 최초로 개관했다는 게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동문은 아이들에 대한 성교육, 성과 관련된 상담, 지역사회에 건강한 성문화를 만드는 역할, 또한 성과 관련된 연구?조사 활동 등 청소년성문화센터의 총괄, 총 책임을 맡고 있다.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김 동문은 선배들과의 지역 운동을 통해 사회복지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생운동을 하던 대학 선배들과 민주화 운동을 하던 지역 어른 분들이 모여 시민단체를 만들었다. 여기서 처음 활동을 시작했는데 여러 이유로 시민단체가 해산된 후에는 환경관련 운동단체에서 활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여성의전화’나 청소년 상담실 등 청소년과 관련된 활동과 ‘경실련’ 군산지부에서 사무국장으로까지 활동한 화려한 이력을 보였다.
“활동을 넓혀가면서 시민운동이라는 것이 결코 사회복지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복지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활동했으면 더 좋을 것 같았다”며 다시 학교를 찾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 동문은 2002년 군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학사편입을 했다. 그 후 자연스럽게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청소년 상담을 하다 2007년 군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가 개관하면서 이곳에서 일하게 됐다. 군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의 첫 개관 준비부터 참여한 김 동문은 청소년성문화센터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어른이 바뀌어야 아이들의 건강한 성 문화가 생긴다
요즘 청소년 관련 성범죄 사건에 대해 우리 사회의 성문화를 문제점으로 뽑았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가부장적, 남성 중심적인 사회이다. 성폭력 가해자를 보면 대부분이 남성인데, 유독 남성이 많은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의 여성, 남성에 대한 태도나 문화 자체가 이런 부분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전했다. 따라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두는 부분이 ‘성 평등적인 가치관과 성 의식’이라고 했다. 또한 “어른들의 성 문화가 바뀌지 않고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 문화를 기대할 수 없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성 문화를 모방하고 따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그릇된 성 문화 속에서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성 문화를 요구하는 사회를 꼬집었다. 어른들의 성문화가 바뀌지 않고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성 가치관이나 문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우리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일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좀 더 발전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이다. 이 일에 있어서만큼은 지역, 이 나라에서 열심히 했다는 스스로의 평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미래에 대한 포부도 내비쳤다.

청춘이라고 반드시 아플 필요는 없다
“87년도는 6월 항쟁을 비롯해 학내 투쟁 등으로 학교 수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수업거부와 시험거부로 거의 1년간 제대로 된 수업을 듣지 못했다”며 그녀는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동문이 열정을 쏟았던 것은 바로 동아리 활동이었다. “선배들을 따라 해양소년단 ‘바랄’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양훈련 지도를 했다. 또 1학년 축제 가요제를 같이 준비한 사람들과 ‘삼각형’이라는 동아리도 만들었다. 그해에 강변가요제까지 나갔었는데, 예선에서 떨어졌지만 값진 경험이었다”며 적극적이었던 학창시절을 설명했다.
김 동문은 후배들에게 “청춘이라고 반드시 아플 필요는 없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취업이든, 학업이든 고민이 많겠지만, 뭐든지 끊임없이 도전하고 그것을 즐겨라”라고 말하며, 자신 또한 전공과 다른 일을 하고 있고, 지금도 전문성을 위해 또 다른 공부를 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동문은 “단순히 취업, 나의 성공에 국한하지 않고 생각을 넓혀 비전을 확대하는 학생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다정 기자  dajeong6@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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