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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도전하라
임규정(철학과 교수) | 승인 2015.06.03 |(0호)

한 초등학생이 장래희망을 임대업이라 적었다고 한다. 임대업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 포부가 아니라면,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는 것일 터다. 초등학생이 이럴진대, 사회 진출을 목전에 둔 대학생들은 어떠할 것인가? 많은 이들이 도전보다 안정을 택할 것이다. 안정을 좇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말은 아니나, 오직 안정만 추구하는 삶은 피해야 한다. 도전과 실패가 없는 삶에는 성공이 깃들지 않는 까닭이다.
 
전설적인 마라토너 아베베 비킬라의 삶을 돌이켜 보자. 아베베는 운동화를 지원받지 못해 올림픽 마라톤에서 맨발로 뛰어야 했으며, 이후에는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된 불운의 선수이다. 그러나 그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이후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두 번이나 갱신하며 마라톤 2연패를 이룩했고, 맨발로 뛰어야 했던 로마 올림픽은 그에게 “맨발의 마라토너”라는 이름을 가져다주었다. 하반신 마비라는 불운에도 굴하지 않고, 아베베는 1970년 노르웨이 장애인 올림픽에서 새로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베베는 자신의 삶이 스스로와의 싸움이었다고, 그리고 고통과 괴로움에 굴복하지 않았으므로 승리했노라고 말한다. 이 말은 우리의 진정한 대련 상대가 누구인지 알려준다. 다른 경쟁, 도전은 모두 기권하더라도, 나와의 싸움에서 물러나는 것은 안 될 일이다. 나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 우리는 때로 그 싸움에서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한다. 그러나 싸움의 승패와 상관없이 도전할 때마다 우리는 성장이라는 승리를 거머쥔다. 이 싸움에서의 패자는 오직 하나, 포기한 자 뿐이다. 여기서는 안정을 좇으면 패배하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도전하지 않는 자에게는 성장이 없다. 성인으로서 인생의 출발선에 서 있는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황룡인이 되기를 바란다.

 

임규정(철학과 교수)  webmaster@hwangry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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