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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라서 죄송합니다.
김효진 기자 | 승인 2016.06.15 |(0호)

현재 우리 사회에는 ‘인구론’과 ‘문송 합니다’ 등의 신조어가 생겨났다. ‘인문계 90%는 졸업 후에 논다’, ‘문과라서 죄송합 니다’라는 뜻으로 문과생들의 현실을 담 은 자조적인 단어들이다. 실제 2015년 대 학졸업생의취업통계조사결과,의약계 열 전공자의 취업률이 81.4%로 가장 높 고, 공학계열(73.3%), 사회계열(62.3%), 자 연계열(61.9%)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 명의 연장, 복지 확대의 영향으로 의약계 열수요가증가하고,산업구조변화에따 라 공학계열의 취업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예술, 인문, 교육계열 등의 취업률은 각 59.6%, 57.5%, 52.9%로 저조 했다. 이는 순수 학문에 대한 기업체들의 인력 채용은 줄고, 학령인구가 지속적으 로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 조어 속 인문계열이 90%는 논다는 말에 비하면 낮은 수치지만, 이공계열보다 취 업문을 뚫기 힘들다는 것은 사실로 밝혀 진 것이다.

이런 취업난을 해결하고자 교육부가 주 도한 사업이 ‘프라임사업’이다. 프라임사 업은 대학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제대로 배출해내지 못해 산업 현장에서 인력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다는 문제의식 을 가지고 고안해낸 사업이다. 기존의 ‘대 학구조개혁’이인구감소에대응해정원 을 감축하는 것이었다면, 프라임사업은 교내 전공·학과 정원을 조정해 취업이 잘 되는 학과 정원을 늘리고 취업이 어려운 학과 정원은 줄이자는 게 핵심이다. 더해 서이사업을통해청년취업난도풀어가 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그러나 현재 프라임사업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사람들이 만만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위의 설명만 본다면 이상 적이기 그지없는 사업에 왜 반대표를 던 지는 것일까? 사업의 속과 사회구조를 들 여다보면그해답을알수있다.이과지상 주의 사회에서 프라임사업이 진행되면 이

공계 학과가 최대 수혜자가 되고, 인문·사 회·예술계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것이불보듯뻔한일이기때문이다.

그래서 정부가 학과 구조조정의 방향 을 일방적으로 정해주는 것에 대한 우려 의목소리가많다.대학개별특성화를무 시하고 모든 대학이 공학 인력을 확대하 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냐는 것이다. 또한 현 대학생이 사회 중추가 되는 20~30년 후지금같은산업계수요가유지될것이 냐는지적도나온다.이같은이유로이화 여자대학교를 비롯해 서강대학교, 경기대 학교(서울캠퍼스), 부산대학교, 전남대학 교(광주캠퍼스, 여수캠퍼스),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 교, 단국대학교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열 어"학문의균형적발전을도모해야할정 부가돈줄을쥐고대학을'취업몰입식'기 관으로 길들이고 있다"며 교육부를 비난 했다. 지식의 상아탑인 대학이 취업에 목 숨을거는것은대학의목적자체가인력 시장쯤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풍선효과’라는 말이 있다. 풍선의 한쪽 을누르면다른쪽이불룩튀어나오는것 처럼 어떤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만 보면 이공계 활 성이답인것같지만,결국엔또다른사회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이공 계와 인문계의 적절한 비율 유지가 차후 에 벌어질 사회문제를 예방할 길이다.

이공계와 인문계의 관계는 칼과 방패 의관계와같다.당장전투에서이기기위 해서는 칼을 택하겠지만 장기전이 될수 록방패없이는살아남기힘들다.설사방 패가있다하더라도크기가작다면제몫 을할수없다.적당한칼과적당한방패가 균형을 이루게 된다면 분명 취업난이라는 전투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김효진 기자  ariburi3543@hwangry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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