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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역사의 정체성을 밝혀 줄 신소미 조교를 만나다군산은 교통의 요지로서 청동기 유물의 산실
한형중 기자 | 승인 2017.05.08 |(508호)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산이 개항기 이후에 만들어진 도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군산은 서해 바다를 끼고 있는 교통의 요지로써 한반도에서 문물을 가장 빨리 받아 다른 지역에게 전파하는 중요한 도시였다.

지난 3월, 군산 선유도에서는 청동기 시대 사용했던 ‘검파형 동기’가 발굴이 됐다. ‘검파형 동기’는 청동기시대 지배계층이 사용했던 도구이다. 또한, 우리 대학 뒷산에는 백제시대 말무덤이 있고, 옥구에는 조선시대 하나의 큰 마을만 있는 읍성이 있다. 그러나 홍보부족으로 군산에는 대부분 일제강점기시대의 유물만 알려졌고, 다른 시대의 유물을 잘 알려지지 못했다. 이러한 군산 역사를 다시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우리 대학 박물관이다. 오늘은 우리 대학 박물관에서 고고학 분야를 맡고 있으며 조교로 활동하고 있는 신소미 졸업생을 만나본다.

Q. 자기소개 부탁한다.

A. 군산대학교 박물관 조교로 재직 중인 신소미라고 한다. 우리 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우리 대학원에서 고고학 전공하여 현재 문화재 발굴조사 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Q. 우리 대학 박물관 소개를 부탁한다.

A. 군산대학교 박물관은 전국의 대학 박물관 중에서 가장 활발한 발굴조사 및 학술연구를 하고 있는 곳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강좌, 특별기획전, 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전공 학생들에게는 유익한 실습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Q. 고고학이란 어떤 학문인가?

A. 쉽게 말해 오늘날 남아있는 유적과 유물 등 옛 흔적을 통해 과거의 생활상을 복원하는 학문이다.

Q. ‘검파형동기’는 어떤 도구이고, 어떻게 쓰였는가?

A. 청동기시대의 의례용 도구로, 세형동검과 함께 한반도 북방의 청동기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 유물이다.

Q. 군산은 청동기시대 때 어떤 도시였는가?

A. 군산은 금강과 만경강, 그리고 서해바다가 만나는 교통의 요지로 그 당시에도 이러한 지리적 이점으로 북방의 우수한 청동기 문화가 일찍이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얼마 전 우리 대학 박물관으로 이전 복원된 ‘선제리 무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Q. 우리 대학 안에 유적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유적인가?

A. 음악관 서쪽에 위치한 ‘미룡동 고분군’이다. 2012년 우리 대학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발굴조사를 통해 마한 무덤군으로 확인되고, 이후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를 통해 현재 2개의 무덤이 조사가 완료됐다. 음악관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고분군을 볼 수 있는데 확인된 무덤만 10여기로, 현재 2기가 조사 완료 후 복원되어 있다. 마한의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고고학계에서는 굉장한 주목을 받고 있는 유적이다.

Q. 호남지역은 백제시대 유적만 있는 도시인 줄 아는데, 가야 유적까지 발견되었다. 어떻게 가야 유적이 어떻게 호남지역까지 발굴이 됐는가?

A. 우리 대학 박물관에서는 1990년대부터 꾸준한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통해 전북 동부 지역의 가야를 밝혔고,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특히나 장수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는 중대형고분 200여기와 철 생산 유적, 그리고 관방 유적 등 지금까지 학술조사를 통해서 가야세력을 입증하고 있다.

Q. 학우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A. 우리 대학 박물관은 학술조사·전시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학교에 박물관이 있는지 모르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

우리 박물관은 황룡도서관 바로 맞은편에 있는 갈색벽돌 건물(황룡문화관) 1층 전시실에 자리하고 있다. 5월 말 특별전 ‘동북아 해양문물교류의 허브, 새만금’이 개관될 예정이고, 6월에는 단오부채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 어려운 곳도, 재미없는 곳도 아니니 많이들 찾아와주고, 참여해주길 바란다.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다. 즉 과거를 알면 현재를 살아가면서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군산은 교통의 요지로서 한반도의 선진도시였던 과거를 버리고 근·현대사만 찾는 도시가 되었다. 과거와의 대화가 단절된 것이다. 하지만 신소미 졸업생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에 있는 구성원 모두가 군산의 과거를 찾는데 노력을 한다면 군산은 다시 한반도의 중심이 될 것이다.

▲ 박물관 기획전시실 / 제공: 박물관
▲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신소미 조교 / 제공: 박물관

 

한형중 기자  harry1918@hwangry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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