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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으로 코세척, 숯가루 먹이기, ‘안아키’…자연치유 육아 논란과학적·의학적 근거 없는 민간요법으로 피해 속출
이혜원 기자 | 승인 2017.05.30 |(509호)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안아키' 아토피 부작용 / 출처 : 인사이트

최근 ‘자연요법’ 또는 ‘약 안 쓰는 육아’라는 움직임으로 아동학대 논란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는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라는 책이 중심이 되고 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저자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회원수가 5만 명을 넘고, 이들을 중심으로 시민단체까지 결성되는 등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명 ‘안아키 치료법’은 “아이들에게 필수 예방접종도 맞히지 말라”, "화상을 입으면 온찜질을 하고 햇볕을 쬐어 줘라”, "배탈·설사 등엔 숯가루를 먹이면 된다", “아토피는 긁어내라”, “열나도 해열제를 먹이지 마라”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극단적 자연치유를 말하고 있다.

더군다나 장폐색 소아환자에게 장 청소를 한다며 소금물 900cc를 며칠간 먹이고, 자녀를 수두에 걸린 아이와 시간을 보내 감염되도록 유도하는 일명 ‘수두파티’를 권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아기가 수두에 걸렸을 경우 자연치유라는 이름으로 아기를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온몸에 수두를 옮기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특히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기가 가려움을 참지 못해 온몸을 긁어 피가 나는데도 안아키 회원들은 “아토피는 햇볕을 많이 쬐어 주면 된다” 며 “이 과정도 나아가는 것이니 긁게 내버려 둬라”라고 주장했다. 결국 아기가 치료를 받지 못해 온 몸에서 진물이 나는 사진이 공개돼 많은 사람들이 경악하기도 했다.

이러한 안아키의 터무니없는 치유법에 의료계는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안아키 카페에 대한 보건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안아키’라는 카페에서는 의학적으로 전혀 검증되지 않은 비상식적인 방법을 치유법이라 주장하며 부모들에게 보급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질병치료와 예방에 반의학적인 요법을 적용해 ‘자연치유’라는 말로 아이들과 부모들을 현혹하고 우리 아이들의 생명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자들은 불법의료행위는 물론 아동학대, 더 넘어 헌법의 기본정신을 위배하는 인권침해행위 혐의까지 가중해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지난 29일 보건복지부는 안아키 카페에 대해 경찰수사를 의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카페가 폐쇄돼 자체적으로 조사할 수가 없었다”며 “의료법, 아동복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지난 11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복지부는 수사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수위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몰지각한 부모들로 인해 애꿎은 아이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아이는 흉터로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행위도 아동학대라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이혜원 기자  hm8561@hwangry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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