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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성한 축제의 향연날씨도 좋은데 나들이 어때요?
박사랑 기자, 이동규 기자 | 승인 2018.10.02 |(514호)

9월, 뜨거웠던 여름이 물러가고 가을을 맞이하는 달로 선선한 날씨 덕에 어디로든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그 여파로 벌써 전국 각지에서는 단풍 축제와 더불어 불꽃 축제나 전어, 대하와 같은 먹거리 축제가 한창이다. 풍성한 계절 가을을 맞아 지난 16일, 두 명의 기자가 축제의 현장을 포착하러 ‘군산 시간여행축제’와 ‘부여 백제문화제’를 각각 방문했다. 우리 지역 군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축제의 특색도 알아보자.

 

군산 시간여행축제

지난 달 14일부터 16일, 근대역사박물관 및 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총 3일간 진행됐다. 이는 군산에서 2013년부터 이어져 근대역사를 체험하고 수탈의 역사 속에서 항거했던 민족의 혼을 느끼며 다시 마음에 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시작된 축제이다. 이번 축제는 14일부터 군산 이야기 행진 개막식과 여러 축하공연,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독립자금을 모으면서 독립군을 체험해볼 수 있는 '빽투더 1930's : 미션 독립자금을 모아라', '시간여행마을 스탬프 투어', 문화 해설사와 함께 군산 근대문화유산을 구경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집 투어'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둘째 날인 15일에는 시간여행 동요대회가 열렸고 16일에는 폐막식을 끝으로 축제가 마무리되었다.

 축제기간 내내 흐린 날씨에도 꽤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임시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주차에 혼선은 없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수많은 장터와 체험 부스가 보였고 곳곳에 옛날 교복을 입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전통놀이부터 끈 팽이, 팬시 우드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은 무료로 체험할 수 있게 진행되어 아이들의 많은 참여가 이루어졌다. 또한, 행사장 가운데는 마치 1930년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 다방, 문방구, 의상실 등이 드라마 세트장처럼 꾸며져 있고 실제 판매도 하고 있었다. 특히 문방구는 그 시절의 불량식품, 스티커, 물총 등의 장난감들을 마련해 옛날 추억을 다시금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인상 깊었다.

▲ 옛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거리 / 촬영 : 박사랑 기자

  메인 무대에서는 사흘 동안 오케스트라, 군산항 밤 부두 콩쿠르 등이 열렸고 감미로운 음악과 재미있는 볼거리가 합쳐져 지루할 틈 없었다. 그중 축제 내내 인산인해를 이룬 천막극장은 추억의 변사 극과 음악 살롱, 마술사와 저글링 쇼 등 옛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공연들이 이어져 관광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무대 뒤편에는 주막이 설치되어 있었고 그 앞에는 넓은 금강과 많은 배가 있었다. 금강을 풍경 삼아 배를 채울 수 있었고 푸드트럭도 있어 간식도 풍족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롤러장, 시간여행터널, 꼬마열차 등 친구나 가족끼리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었다. 한쪽에는 거리의 풍각쟁이라는 버스킹 존이 있었는데 마술사가 마술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군산 시민이 직접 프리마켓을 열어 물건을 판매하면서 서로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 그 시절 추억의 간식, 학교앞 문방구의 불량식품 / 촬영 : 박사랑 기자
▲ 7080 추억속으로 떠나는 천막극장의 음악살롱 / 촬영 : 박사랑 기자

 

 시간여행축제의 가장 큰 장점은 부모님 손에 이끌려온 아이는 역사를 배울 수 있고 어르신에게는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축제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마련된 포토존에서 서로 찍어주고 같이 사진을 찍으며 그 풍경 속에 녹아들었다. 또한, 주입식으로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체험을 실제로 하면서 그 시절의 놀이를 몸으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주었다는 점이다. 아마 제기차기를 하거나 옛날에 즐겨 먹던 불량식품을 먹는 기분은 색다를 것이다. 필자가 축제 동안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정말 준비를 많이 한 게 보인다는 점이었다. 축제를 위해 임시주차장은 물론이고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곳, 여러 부스의 확실한 영역 구분과 배치 같은 세심한 노력이 더욱 축제를 빛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군산의 지역상인, 예술인 등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군산 시민이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참여하는 과정에서 다른 지역과 다른 군산만의 차별성과 특색을 더욱 살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료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시간여행마을에서만 사용 가능한 ‘시간여행화폐’를 처음으로 도입해 유료체험과 미션을 수행한 관광객들에게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었다. “빽투더 1930’s” 군산 시간여행축제는 끝났지만, 후대의 사람들은 군산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부여 백제문화제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부여군과 공주시 일대에서 백제문화제가 개최되었다. 백제문화제는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 강국 백제의 전통성에 근거하여 백제의 수도였던 충청남도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195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역사 재현의 축제이다. 2015년 7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후예들과 관광객이 만들어가는 세계적인 역사 문화축제로 나아가고 있다.

 

▲백제문화제 행사장 입구이다. 이곳을 들어가면 눈과 귀, 입이 즐거워 진다. / 사진촬영 : 이동규 기자

올해로 64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K-POP과 함께해 더욱 뜻깊은 축제가 되었다. 백제문화제는 지난 15일 토요일에 부여 구드래 주 무대에서 개막식을 했으며 22일 공주 금강신관 공원 주무대에서 폐막식을 진행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이며 이 주제 걸맞게 많은 초대가수와 전 세계 27개국의 각국 대사들도 방문하여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에서는 중국의 성도 악단과 일본의 기야마 전통공연단이 식전행사로서 분위기를 달궜고 공식행사에서 백제혼불깨움식과 개막공연을 통해 문화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개막식이 끝나고 나서는 국악그룹 미지와 GBB, 그리고 버즈가 와서 개막을 축하했고,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백제한화불꽃축제로 일주일간의 행사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 백제문화제를 맞아 충청남도 양승조 도지사는 “백제의 고도 부여는 충청도가 가진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이를 지키고 발전하며 백제문화제가 세계적인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고 박정현 부여군수는 “한류의 중심이었던 백제에서 시작해 현대에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는 군민들의 노력이 있었으며 나아가 우리 국민의 노력이 있었다. 이번 축제는 세계적인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 외에도 연예인 레퍼 딘딘, 치타 등등 많은 유명인사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축제기간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웅진 백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미디어 퍼포먼스 뮤지컬공연인 웅진 판타지아와 지역의 역사성을 알리기 위한 웅진성 퍼레이드가 진행되었다. 또한 백제금동대향로를 주제로 미로를 탈출해야 하는 백제 메이즈 같은 관광객 체험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16일에는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이 있었으며 베트남 후예 왕실예술단의 초청공연도 있었다.

 

▲당시 재현해 놓은 저잣거리에서 곡예사가 줄타기를 하고 있다. / 사진촬영 : 이동규 기자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무엇보다도 백제의 그 당시 저잣거리를 재현해 놓은 모습이 좋았다. 백제문화제의 의미에 맞고 그 당시의 구드래 국제항을 재현해 놓은 걸 보며 중국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인 백제의 위상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도 없었다.

 이런 많은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다고 해도 축제 음식이 빠지면 섭섭하다. 백제의 축제답게 주막 컨셉의 음식들이 많았다. 파전부터 시작해서 족발, 생선구이, 국밥 등등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다양하게 있었다. 그중에 족발김밥과 족발 떡볶이가 있어 신기해서 먹어봤다. 음식은 그냥 먹어줄 만 했으며 왁자지껄한 그곳의 포장마차 분위기가 좋았다.

 

▲개막식이 끝나고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불꽃이 터지고 있다. / 사진촬영 : 이동규 기자

필자는 부여 개막식에 다녀왔는데 평소에는 지방에서 하는 축제, 소도시에서 하는 축제라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을 완벽히 깨진 축제가 이번 백제문화제이다. 낮에 놀러 온 사람들의 기대를 만족하게 할 만한 프로그램이 많았고 다양한 연령대를 공략해 부여를 많이 알리려고 노력한 것 같다. 본 행사 때는 비가 오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엄청나게 몰렸고 행사의 완성도도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백제한화불꽃축제였는데 그날 따라 기압이 낮아 불꽃이 터지고 연기가 날아가지 않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좋았던 축제이다. 이번이 64회를 맞아 아주 역사적인 축제이니만큼 앞으로도 잘 지키고 보존하여 오래도록 이 축제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 두 축제 말고도 9월에는 전국적으로 마음을 들썩이게 하는 축제들이 많이 있었다. 그렇다면 축제를 즐길 기회는 끝난 건가 생각하는 학우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10월에 더더욱 역대급 축제들이 예정되어 있다.

 역대 최대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 세계불꽃축제(오는 6일),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라는 주제를 가진 ▲부산불꽃축제(오는 27일), 청정완주의 친환경 로컬 푸드를 즐길 수 있는 ▲완주 와일드 푸드 축제(오는 5일~7일) 그리고 우리음악의 새로운 매력과 전 세계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오는 3일~7일)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아주 많은 축제가 있으며 우리가 평소 잘 모르는 생소한 축제들도 있을 것이다. 전국의 축제 현황 등을 보고 싶다면 대한민국 구석구석(http://korean.visitkorea.or.kr)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박사랑 기자, 이동규 기자  sarang0422@kunsan.ac.kr, rb7125@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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