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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재테크재테크는 결코 어렵고 위험한 것이 아니다
이제희 기자 | 승인 2018.10.04 |(514호)

대학교를 다니다 보면 돈을 써야 할 일이 많이 생겨나곤 한다. 식사할 때 매일같이 학식만 먹을 순 없으므로 가끔 외식을 하기도 하고, 친한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 위해 카페에 가기도 한다. 전공서적을 사야 하는 학기 초에는 지갑이 홀쭉해지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여학생들은 화장품이나 미용비용으로 돈이 많이 나가곤 한다. 이렇듯 수입은 한정적인데 돈 쓸 일은 산더미 같은 대학생들에게 여윳돈을 만들어 재테크를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주변에 영리하게 돈을 모아 해외로 훌쩍 떠나는 친구가 있어 부럽다면 이 글에 주목해보자. 이 글에서는 재테크를 시작하기 위한 바른 소비습관과 대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재테크를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돈을 모으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목표금액과 기간을 정해 월별 저축금액을 이끌어 내는 일이다. 돈을 모으는 목표는 “나는 다음 겨울방학에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6개월 동안 300만 원을 만들겠어!”, “나는 중고차를 사기 위해 1년 동안 500만 원을 만들겠어!”와 같이 명확하고 구체적일수록 좋다.

월별 저축금액이 정해졌으면 저축을 위해 비합리적이고 우발적인 소비를 막아야 하는데 이때 가계부를 작성하는 일이 큰 도움이 된다. 과거 수첩이나 엑셀로 가계부 작성을 하던 시절에는 번거로운 탓에 가계부 작성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게 되면서 편리해졌다.

가계부를 통해 그동안 어떻게 소비를 해왔는지 파악하고 나면 앞으로의 소비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 항상 정해진 생활비를 식비, 교통비, 쇼핑, 저축 등으로 분배한 뒤 그 범위 안에서 최대한 해결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면 우발비용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참고로 생활비는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들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즉각적으로 자금 현황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비계획이 세워지고 나면 저축을 위한 통장과 생활비통장을 나눠서 소득이 들어오는 날에 계획된 저축자금이 저축통장으로 자동 이체되도록 해보자. 먼저 저축을 하고 남은 돈을 생활비로 사용하기 때문에 성실하게 저축을 할 수 있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여유자금이 저축통장에 쌓이기 시작한다면 그 돈을 가만 놔두기보다 적절한 재테크수단을 활용해 자금을 증식하는 게 좋다. 재테크란 보유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수익을 내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돈을 굴리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보유하고 있는 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자금 증식은 금리를 이용한 예금과 적금을 통해 이루어진다. 예금을 통한 재테크는 언제든지 저축자금을 인출하여 비상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도가 가장 낮은 장점이 있지만, 금리가 낮으므로 물가 상승 폭이 커진다면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기도 하는 단점이 있다. 적금은 이에 비해 금리가 높지만, 만기 전 인출 시 낮은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에 비상금 등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예금과 적금은 금리는 낮지만, 원금손실의 위험이 없어 안전한 투자자산이다.

증권사가 예탁금을 운용하여 수익을 내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 Cash Management Account)도 있다. CMA는 은행 예금처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 일 복리를 통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RP, 종금형, MMF, MMW 4종류가 있다. 먼저 RP(환매조건부 채권, repurchase agreement)형은 환매조건부 채권에 투자하여 운용하는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손실의 위험성이 없는 비교적 안전한 투자수단이다. 종금형은 할인어음, 국공채 등 초 안전자산에 투자하여 실적에 따라 이자를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CMA 중 유일하게 예금자보호가 되는 가장 안정적인 상품이다. MMF(머니마켓펀드, Money Market Fund)형은 주로 금리가 높은 기업어음, 양도성예금증서 등 단기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하여 여기서 얻는 수익을 되돌려주는 실적배당상품으로 고수익상품을 운용하기 때문에 다른 CMA 상품들보다 돌아오는 수익이 높지만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는 비교적 위험한 상품이다. MMW(머니마켓랩, Money Market Wrap)형은 우량 금융기관의 단기상품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일일 정산을 통해 발생하는 원리금을 재투자하여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정리하자면 안전한 CMA 투자는 예금자보호가 가능한 종금형이나 손실의 위험성이 적은 RP형이 있고 공격적인 CMA 투자를 원한다면 단기로는 MMF형, 장기로는 MMW형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매우 공격적인 자금증식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겐 주식, 외환, 선물, 옵션, 스왑 등에 직접 투자를 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들 투자를 하기 위해선 매우 많은 경제학적, 재무적 지식이 필요하고 높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므로 직접 금융자산에 투자하기보다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추천한다. 펀드란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모금된 투자기금을 전문 펀드매니저가 주식, 부동산,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여 얻어진 실적만큼 펀드가입자에게 재분배하는 집합투자증권이다. 쉽게 말하면 펀드매니저에게 자산 운용을 맡기는 것을 펀드라고 할 수 있다.

펀드의 대표적인 종류로는 수익성이 낮지만 안정성이 높은 채권형 펀드, 수익성이 높지만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주식형 펀드,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펀드(REITs Fund,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Fund) 등이 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금리와 방향성이 동일한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만큼이나 위험하다. 그렇다면 리츠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리츠펀드는 주로 부동산개발사업, 임대, 주택저당채권 등에 투자하여 수익을 올리는 펀드로 실물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가격이 안정적이고 저금리의 여파로 실물자산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금손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수익을 얻기 위해선 철저한 사전조사와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이전에는 펀드에 가입하려면 증권사나 펀드회사를 통해 직접 찾아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접근성이 떨어졌지만 최근 토스에 소액 펀드 투자기능이 생겨나 손쉽게 펀드가입이 가능해졌다.

자신에게 적합한 재테크수단을 결정하기 위해선 목표금액과 기간 그리고 저축금액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축금액의 원금만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안전한 투자수단인 예·적금이나 RP형 CMA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고, 공격적인 수익성이 필요하다면 MMF형 CMA와 MMW형 CMA 그리고 리츠펀드에 일정비율을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학생들에게 재테크가 필요한 이유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이를 모아 적절하게 운용하여 정말 필요한 지출에 사용하기 위함이다. “눈앞에 작은 만족과 유혹을 참고 견디면 언젠가 반드시 눈부신 성공으로 돌아온다.”라는 마시멜로이야기의 명언처럼 많은 대학생이 눈앞에 불필요한 소비의 유혹을 이겨내고 재테크에 성공하여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길 바란다.

이제희 기자  1400416@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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