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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내 방치된 게시판, 관리는 누가?무질서한 광고와 종이 찌꺼기 난무
송우석 기자 | 승인 2018.12.04 |(516호)

우리 대학에는 각 건물의 앞에 게시판이 있다. 이 게시판의 목적은 건물별 주최 행사, 학우의 자발적 공고 등. 기본적으로 다양한 목적의 공고를 하기 위해 존재한다. 어찌 보면 교직원과 학우들이 만들어가는 소통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소통의 장으로써 기능하는 게시판의 관리가 미흡하다는 학우들의 불만이 최근 들어 속속히 표출되고 있다.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캠퍼스 내 게시판을 찾아가 봤다. 대부분의 게시판에는 기간이 지난 공고가 방치되고 있음은 물론이고, 외부의 무질서한 광고 포스터와 종이 찌꺼기가 게시판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사회대 건물 앞에 위치한 게시판 / 촬영 : 송우석 기자

게시판의 관리 현황을 알아보고자 대학 본부 내의 총무과와 시설과를 우선 찾아가 봤다. 문의 결과, 게시판 관리는 총무과와 시설과가 담당하지 않고 각 건물이 자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는 답변을 받아볼 수 있었다. 우리 대학 내 여러 시설을 관리하는 것과 동시에, 건물별 공고 소식을 일일이 관리하기까지는 까다롭다는 입장인 것이다. 그렇다면 건물 측의 입장은 어떠할까? 유동인구가 많은 사회대 부근의 게시판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회대학 측에 연락을 시도하였다. 사회대학 측은 “게시판의 노후화는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절차 없이 학우들이 자유롭게 활용하는 공간이기에, 스스로 수거와 관리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의견을 표명했고, “총무과와 시설과의 관리공문은 있었으나, 구체적인 위치와 특정 조치에 대한 설명이 없었기에 난감하다.”라는 아쉬움 또한 드러냈다. 이에 ‘게시판에 구체적인 건물명 제시와 같은 조치와 게시판을 대체할만한 플랫폼의 기능 강화가 오히려 현 상황을 타개할 방안이라 생각한다.’라는 개선안과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그렇다면 현 게시판의 관리 상태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평소 게시판 관리에 대한 문제성을 느낀 두 학우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변장철 학우(행정학·4)는 “게시판 이용은 학우들의 자율적인 관리로 이뤄지는 체제이기에, 이용 시에는 학우들의 우선적인 책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는 견해를 밝혔고, “일차원적으로는 학우들의 자율적 관리가 우선이겠지만, 대학본부와 각 단대는 이를 모르쇠로 일관하지 않고 새로운 방안을 세워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에 대한 대처방안뿐 아니라, 수거 문제 또한 공론화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박성익 학우(미디어 문화학·1)는 “기존에 게시판을 이용해보지는 않아 게시판을 자세히 둘러볼 기회는 없었지만, 캠퍼스 내에 돌아다니면서 보이는 게시판들을 통해 관리가 잘 안 된 채 방치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었다.”라는 의견을 표명하였고, “학우들이 이용하는 만큼, 학우들의 자율적인 수거와 관리가 필요하지만, 모든 대학 내 구성원들이 함께 가꿔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학우들의 이용이 많으므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총학생회의 주도적 관리가 있으면 한다.”라는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캠퍼스 내에 위치한 건물별 게시판의 기능은 점점 죽어가고 있다. 주기적인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공고의 기능을 담당하는 게시판보다 각 건물 입구 앞에 붙여진 전단지에 더 많은 학우가 눈독을 들이니 말이다. 또한, SNS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인해, 게시판보다 SNS를 통한 공고의 비중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인 채, 게시판의 노후화를 지켜보는 결말은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게시판만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이용하기 위한 학우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소통의 장’인 게시판을 살리기 위해서는 건물뿐 아니라, 우리 학우의 노력과 의견 표출 역시 중요하다. 이제부터는 나 자신이 먼저 나서는 자세를 바로잡고, 죽어가고 있는 캠퍼스 내의 게시판을 살리고자 힘써보는 것은 어떨까?

송우석 기자  rhrl1244@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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