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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7회 황룡학술문학상 학술부문 우수상(테마에세이)4차 산업혁명시대의 독서의 가치, 기술과 인문학적 가치 탐구 사이의 대립과 상호 탐구
관리자 | 승인 2019.01.07 |(0호)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독서의 가치, 기술과 인문학적 가치탐구 사이의 대립과 상호탐구.>

 

 

 

우리는 ‘인간’ 중심의 세상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한 투자와 인내를 감내하고 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영위 적인 삶의 방향은 수없이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방향의 변화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의 끊임없는 타개를 내포하고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에 따라 우리는 기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방편을 내놓음과 동시에, 새로운 문제에 직면할 것을 알고 있기에 그에 따른 추측과 탐구를 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본질을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논의는 결국 우리 ‘인간’을 위한 갈구와 강구라는 답으로 귀결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갈구와 강구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났을까? 15세기 당대 유럽을 배경으로 생각해본다면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에 따른 인쇄 혁명과 인간의 정보 공유와 깨우침 사이의 관계가 있을 것이고, 1760년에 일어난 기계혁명(1차 산업혁명)과 자본주의 체계에 부합한 생산방식 사이의 관계가 있겠다. 또 인터넷을 중심으로 일어난 20세기 후반의 정보화혁명과 대중의 새로운 소통방식으로의 변화 사이의 관계 또한 이 맥락 하에 논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현 우리 세대가 겪고 있는 시대적 변화 방향은 ‘4차 산업혁명’ 하에 따른 삶의 영위 방식 변화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물론 이는 과거의 여러 변화양상과 비교해봤을 때, 큰 변화로 우리 삶 가운데에서 표상되진 않는다. 너무나도 방대한 영역에서의 이러한 변화 양상이 작용하고 있기에 딱 단정 짓기가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 바이다. 그렇지만 사회·문화·경제 등 여러 영역에서 가장 관심을 끌 만한 핵심적인 메타가 되는 것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메타 가운데에서 이전부터 요하고 있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인문학’이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과 인문학 사이의 관계는 어떨까? 또 어떻게 표상되고, 결국 이것이 무엇을 함의할까? 이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첫 논의는 2016년 1월 20일 세계 경제 회의인 다보스 포럼에서 치러졌다. 위 포럼에서 치러진 논의는 서론에서 말했던 갈구와 같은 긍정적인 방향보다는 보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에 관한 세계적 전문가인 노스 웨스턴 대학교수인 로버트 고든마저 4차 산업혁명을 거짓말이라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러한 논의는 사실상 큰 의미는 없다. 이가 뜻하는 바가 무엇이고,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리고 인간의 영위 적인 삶을 위한 앞으로의 방향추구는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가 큰 의미를 가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미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기술적인 진보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을 것이다. 단지 기술적인 진보만으로는 기존문제의 해결 영역에 이를진 몰라도, 새로운 문제와 앞으로의 추구 방향성에 관한 논의에서 주축이 될 순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를 위한 요소로 ‘인문학’이 거론되고 있다. 인문학이 추구하는 바는 인간의 가치 탐구와 표현활동이기에 끊임없는 사유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인문학을 통한 깨우침의 중심에는 언제나 ‘책’이 있었다. 기존 역사를 총망라하여 생각해봤을 때, 독서는 언제나 우리가 몰랐던 것을 알게 하고, 우리를 생각하고 깨우치게 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줬다. 그렇기에 가치 탐구라는 범주 하에 인문학과 독서를 같은 맥락으로 이 글에서 묶어도 큰 이상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과 독서, 좀 더 의미를 구체화해 기술과 가치 탐구는 어떠한 작용을 서로 하게 될까? 기술과 가치 탐구를 상호 연관지어 생각해본다면, 이 둘 사이의 관계는 상호 보완이라는 측면에서 아주 이상적이다. 기술적 진보는 개개인의 사유와는 큰 관계없이 사회를 대상으로 한 진보라면, 가치 탐구는 보다 개개인의 사유와 직결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진보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원자화된 개개인이 모인 대중사회 가운데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이러한 진보는 정보화 혁명 못지않게 크나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여 생각해 본다면, 20세기 후반 정보화 혁명에 관한 논의가 오고 갈 당시에만 하여도 많은 사람이 부실한 산업화 기반은 염두에 두지 않고 허상만 바라보고 있었다. 단지 기술적인 진보만 바라보고 앞으로의 방향과 우려할 점에 대해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다 사회적인 논의가 많이 오가고 있는 현재 우리 세대는, 앞으로 일어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적 반향과 문제를 대비하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문제 또한 직면할 수 있음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또 어떠한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새로운 영역에서의 반향은 무엇이 있을지를 논하고 촉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둘 사이의 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표상은 무엇이 있을까? 사실 위에서 말한 둘 사이의 상호작용이 논의된다 하더라도, 이것이 어떠한 표상으로도 실현되지 못한다면 사실상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그냥 번지르르한 껍데기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표상과 구현’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표상과 구현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간결한 정의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다양한 구조적 변화가 중요하다. 표상하기 위해서는 떠오르는 간결한 이미지가 우선 되어야 하지 않는가? 필자는 4차 산업혁명을 이렇게 간단하게 표현하고 싶다. 제조업체가 ICT 업체가 되는 것. 본질적으로 4차 산업혁명은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을 통한 산업구조의 변화로부터 시작되었기에, 이로부터 표현을 이끌어야 하는 것이 옳다 판단하였다. 독일의 스마트 팩토리 육성 정책 또한 ‘Industry 4.0’이니 말이다. 물론 본질적으로는 ICT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산업혁명이 더 옳을 것이다. 우선, 이 글에서는 표상으로 가장 잘 나타날 수 있는 영역인 제조업을 예로 하여 설명하겠다. 어찌 됐건 다시 돌아가 보자면, 제조업과 정보통신이 만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기존의 생산방식과 다른 혁명적인 기조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컨베이어벨트에 기반한 기존 제조업체들과 달리 스마트 팩토리는 생산성이 비교적 더 뛰어날뿐더러, 제품 생산 인력 또한 감축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경제적 관점에서의 혁명은 생산성 향상인데, 이는 곧 적은 노동력으로 더 많은 생산을 가능케 함을 뜻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스마트 팩토리는 고부가가치산업의 대표적 예시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방향의 변화를 겪고 있는 예시라면 라스베이거스의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가 있다. 기존에는 제조업체들의 가전제품만 전시하였다면, 이제는 제조업체들이 ICT 업체로 변화하여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 TV와 같은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또 CES의 주최 측인 CEA(소비자 가전 협회)도 CTA(소비자 기술 협회)로 공식 명칭을 바꿨으니 말이다. 4차 산업혁명의 제조업에 관한 예시는 이 정도면 됐으리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가치 탐구 부문은 이에 어떻게 일조하여 표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지금 현시대를 이끌어가는 메타인 4차 산업혁명의 우려는 아까 위에서 말했듯이 경제학적 이점인 인력 감축이다. 그렇기에 실업에 관한 논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사실상 이것이 먼저 우리가 직면할 문제이다. 인문학은 이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사람의 의견을 모이게끔 만든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의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새로운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개개인의 의견도 수용하게끔 한다. 그리고 이러한 개개인의 의견을 만드는 데에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이라면 바로 다양한 영역의 지식은 물론이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과 더불어 이를 어떻게 새롭게 볼 수 있을 것인가를 구축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한정된 논의만으로 이끌 수 없고, 생각할 수 없었던 의견이 개인들에게서 나온다면 보다 더 나은 기술과 가치 탐구 간의 상호작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고, 무지와 부박함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새로운 러다이트 운동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는 개도국보다는 정보화가 잘 되어 있는 선진국이 주도할 것 일 텐데,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새로운 문제들도 추측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빈익빈 부익부와 같은 양태로 나아갈 수 있는 우려 또한 이러한 문제 안에서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이때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단순히 일면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의 일깨움을 통한 입체적 사고가 요구된다. 사회학적으로 보자면 ‘사회학적 상상력’이 요구된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예를 들면 4차 산업혁명–기본소득제–캥거루족. 이 세 요소 간의 관계 추론과 해결책에 대해 논하기 위해서는 각각이 무엇을 뜻하는지, 어떠한 관계를 맺는지 등의 논의들이 필요할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가치 탐구 학문인 인문학이 중요시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깨우침을 위해서는 ‘독서’가 중요시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즉, 기술과 가치 탐구 간의 관계를 논할 때는 논의 점 생성, 사회학적 상상력이 중요시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편인 ‘독서’가 가지는 가치는 굉장히 중요하다는 결론에 귀결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기술과 가치 탐구 간의 상호작용이 함의하는 바는 무엇일까? 먼저 경제적으로 보자면 이는 구조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뜻한다. 기존 기계화 중심의 산업혁명은 실업자가 생기면 노동시간 감축, 실업의 권리·정당화, 서비스업 구축 등을 통한 해결로 나아갔다. 정보화 중심의 산업혁명은 어떠한 방향으로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인지는 아직 정확하진 않지만, 다양한 논의를 이끌고 결국 구조적 변화를 이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실업자의 구호를 위한 기본소득제와 같은 경제 제도 도입 논의도 구조적 변화에 해당하는 대표적 예이다. 정치적으로 보자면, 정치경제학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재생산되고 있음을 함의한다. 4차 산업혁명과 같은 화두는 사실 정치계에 다양한 소스를 제공한다. 위에서 말한 기본소득제도 이에 해당한다. 또 다른 예시를 들자면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이 예가 될 수 있는데, 이 프리몬트 공장은 기존 제조업의 생산 기반인 포드주의 생산방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컨베이어벨트를 없애버렸다.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논의되던 다품종 소량생산을 추구하고, 스마트 팩토리의 인력 감축을 통한 공장의 현지 복귀는 정책 수립과도 연관이 있기에 많은 논의가 생기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이 미국의 ‘리쇼어링(reshoring)’이다. 그리고 이에 따른 자국의 경기 회복을 이끌어 내는 ‘근린궁핍화정책’도 이러한 정치경제학 논의에서 생산된다. 이렇게 기술과 가치 탐구 간의 상호작용은 끊임없는 정계의 의견표출과 더불어 정치경제학의 관한 논의 재생산을 주도하고 있음을 뜻한다.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 보자, 우리는 ‘인간’ 중심의 세상에 살고 있고, 이에 따른 갈구와 강구, 그리고 시대적 변화를 겪고 있다. 현세대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를 겪고 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간의 가치 탐구 영역인 인문학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대비하기 위해 논의 점을 생성하고, 사회학적 상상력을 길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깨우침의 주자인 ‘독서’를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 글의 요지이고 정수(精髓)이다.

 

 

군산대학교 미디어문화학과 1학년 송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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