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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다
박사랑 편집장 | 승인 2019.03.05 |(518호)

 2019년. 누군가는 대학을 졸업했고 또 누군가는 그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교 가서 잘 적응 못 하면 어쩌지?" 발을 동동대며 걱정하는 19학번 새내기. 그들 중 한 명인 동생을 보며 '나도 저런 적이 있었지.'하며 코웃음을 쳤다. '처음'이란 설레기도 한 단어지만 처음이라는 말처럼 두렵고 무서운 말도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 느끼는 감정, 처음 보는 건물과 사람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두려움은 걱정이라는 커다란 씨앗을 만들어낸다. 나라를 지키고 학교에 복학했거나 개인적인 사유로 휴학했던 복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학교가 많이 변해있을지 걱정이 될 것이다. 졸업생은 좀 다를까? 자신이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사회'라는 공간에 잘 적응하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걱정을 할 것이다. 그렇게 많은 걱정과 기대를 동반하는 계절, 3월에 우린 도착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이 있다면 끝도 없는 이 고민을 우리가 모두 한다는 것이다. 19학번 새내기든 복학생이든 졸업생이든 우리에게 오늘은 모두 처음일 테니 말이다. 우리 언론사에도 많은 기자가 새로운 출발을 위해 떠나가기도 했지만, 그 빈자리를 새로운 기자가 맡아 이끌어가고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나 또한 '편집장'이라는 지위가 처음이며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내가 감히 이 글을 써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대학에 입학하고 언론사에 들어와 수습기자로 지내면서 짧은 보도부터 쓰기 시작했다. 첫 신문이 나왔을 때, 이 ‘황룡담’이라는 코너가 정말 크게 다가왔다. 편집장은 신문에 무려 반면이나 자유로운 주제로 자신의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멋있고 대단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왕 시작했으니 편집장은 해봐야지 다짐했지만, 직접 봐온 편집장이라는 직위는 매우 멀고 어려운 위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언론사에 속해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 마음도 깊어졌을 때, '언론사'라는 조직의 편집장이라는 위치까지 도달했다. 언젠가는 올 것 같았지만 잡히지는 않던 그날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지금 돌이켜보면 짧고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시간이었지만 결국 그날의 노력이 오늘을 빚어간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든다. 그렇게 나는 이곳에서 하나의 목표를 이뤘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지금 여기 오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2019 수능은 얼마나 어려웠는지 학생과 학부모가 국가에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입시경쟁 속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사람도 있겠지만 원하지 않던 대학에 입학하게 될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수준의 대학을 나와서 무슨 취업이 되겠느냐며 자신의 인생이 실패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 환경은 중요하다. 그러나 환경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왜 모를까. 학교 수준이 낮다면 자신의 수준을 높이면 된다. 자신이 그 속에서 어떻게 하느냐, 무엇을 이루느냐가 앞으로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책의 배경이 주인공이 될 수는 없듯이 우리는 주어진 배경에서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당신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그동안의 목표가 대학이었다면 이제는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생각해야 할 때다. 뭐든 도전해보라. 분명 그것은 당신이 바라는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이곳에서 목표를 이룬 것처럼 말이다. 인생에 한 번 뿐일 오늘은 이미 시작됐다.

박사랑 편집장  sarang0422@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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