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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MT문화가 자리잡다과거와 달라진 MT문화의 변화
한승희 기자 | 승인 2019.04.03 |(519호)

대학교에 갓 입학한 신입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 MT라고 생각한다. MT는 ‘Membership Tranining’의 약자로 단체 내 구성원들끼리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여 체계적인 조직을 이끌어 가기 위한 일종의 수련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MT는 대한민국에서 하나의 큰 대학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주로 대학교의 MT는 학교 근처의 휴양지나 관광지를 장소로 하며 1박2일 동안의 일정으로 구성된다.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은 MT를 통해 게임을 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자신만의 끼를 발산하는 등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이러한 MT 문화의 과거를 살펴보면 사뭇 현재와 다름을 느낄 수 있다. 과거의 MT를 보면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라는 점은 변함없지만, 신입생들에게 강압적이거나 군기를 가르쳐주는 시간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과거엔 흔히 MT를 ‘마시고 토하고’라고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신입생들이 토할 때 까지 술을 강요하는 문화가 있었고, 술을 마시는 데에 있어서 현재보다는 확연히 강압적인 부분이 있었다. 그로 인해 대학교 MT에 참여해서 과도한 음주로 인해 사망한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의 사례가 종종 있었다. 지난 2011년도에 한 대학교에서 대면식을 하던 여대생이 소주 2병을 강요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2008년도에 MT에 참석한 신입생이 종이컵으로 소주 5잔을 억지로 마신 후 사망하는 사건 등 많은 신입생들이 과도한 음주 강요 사건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

술 문화 외에 다른 MT 문화로는 장기자랑 시간에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남학생들이 여장을 하는 문화를 여러 대학교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남학생들은 긴 머리의 가발을 착용하고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고 화장을 하며 여장을 했다. 하지만 과거의 이러한 문화는 성을 희화화했다는 논란과 성희롱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고 현재는 남성과 여성의 인권을 위해 여장하는 문화는 많이 줄어들었다. 그 밖에도 MT 숙소의 방을 신입생들이 돌아가면서 선배들에게 인사하는 문화도 있었는데 이 또한도 현재는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과거의 강압적이고 과도한 MT 문화로 인해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SNS의 발달로 MT 문화의 잘못된 점을 익명으로 폭로하는 일이 잦아지자 강압적이기 보다는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MT문화에 대한 목소리가 생겨나게 됐다. 경찰은 대학 내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OT와 MT 등이 집중되는 3,4월을 ‘신학기 선후배 간 폭행, 강요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고 선배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강요하는 얼차려나 외비 명목의 금품 납부 강요, 과도한 음주 강요 등을 ‘갑(甲) 질’로 규정하고 경찰은 각 대학 소재 시 관할 경찰서에 관련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대학 자율성 존중 차원에서 가벼운 시안은 즉심, 훈방 조치하지만, 중대한 사안은 고질적 악습 여부와 가해자 범죄 경력까지 따져 엄히 처벌하겠다는 경찰의 방침이다.

과거의 MT는 음주가 주된 활동이었다면, 현재는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이 접목된 새로운 MT문화가 있다. 호남대학교의 FT는 건전한 대학 MT 문화 조성을 위해 2009년부터 시행해 온 ‘전공체험+지역 봉사형 건전 MT'에 2017년부터 현장학습 활동을 가미한 형태의 신개념 교육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해 진행해오고 있다. 이 밖에도 서영대학교 치위생과는 지역사회봉사 MT를 진행해 전남 장흥군 용산면 8개 마을과 대덕읍 4개 마을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구강진료, 치매선별검사 등을 실시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배채연(의류학·18)학우는 "MT가 신입생과 재학생이 친목을 가지는 좋은 활동이고 행사이지만, MT의 사건사고의 관련 기사를 자주 접해서 인지 MT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처럼 신입생과 재학생이 전공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MT 문화가 발전하고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거에 학우들의 인권을 침해하던 강압적인 MT문화는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르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변화해가고 있다.

한승희 기자  hansh18@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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