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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대학시절 소중히 해야”그날그날 배운 말을 노트에 적으면서 한국어 공부
강유진 기자 | 승인 2011.11.16 |(0호)

한류열풍이 한창인 요즘,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우리 대학으로 유학을 온 일본인 학우들이 있다. 일어일문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하타나카 츠유미(일어일문 석사‧08)동문. 그는 현재 우리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다. 문화차이를 극복하고 일본에 가서도 김치를 찾을 만큼 한국에 푹 빠진 그의 소중한 경험담을 들어봤다.

 

바둑에서 시작된 한국과의 인연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에 대해서 묻자 “고등학교 때는 바둑 대회에 자주 나가곤 했어요”라며 말문을 연 하타나카 동문은 수줍게 웃었다. 바둑을 좋아했던 하타나카 동문은 바둑의 강국인 한국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에까지 이어져,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독학으로 한국어에 대해 공부했어요. 하면 할수록 흥미가 생겨서 점점 더 깊이 공부하게 되었죠”라고 말하는 그가 우리 대학에 오게 된 것은 그의 은사님 덕분이라고 한다. 하타나카 동문이 한국에 가지고 있는 열망을 눈여겨 본 교수님의 추천으로 우리 대학에 진학하게 된 그는 처음엔 부모님의 반대도 거셌다고 한다. 더해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도 전부 유학을 가는 것은 아니었기에 유학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는 하타나카 동문은 “그때 망설이고 유학을 포기했다면, 틀림없이 후회했을거라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언어보다 어려웠던 문화차이

“언어를 공부하는 데 힘들었지만 그날그날 배운 말을 노트에 적으면서 극복해 나갔고, 친구들의 도움도 컸어요”라는 그는 말이 안통해서 힘들었을 것 같다고 묻는 사람들에게 고개를 내젓는다고 말했다. 하타나카 동문은 오히려 “나는 다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돌려서 말했는데, 답답하다는 반응이 돌아올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라며 완곡한 표현으로 최대한 부드럽게 돌려서 말하는 일본에 비해 적극적이고 직설적인 한국어 문화가 유학초반에 큰 상처가 됐다고 한다. 또한, 그는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대치관계에 있었던 양국이기에 일본인이라는 말만 듣고도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보는 것도 무척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는 한국에 와서 유학하는 동안 얻은 가장 큰 이점도 문화차이였다고 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문화차이를 극복하고 나니 시야가 넓어지더라고요”라는 하타나카 동문에게서 약점을 극복한 데서 오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엿보였다.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는 것이 극복의 열쇠

격려보다는 걱정과 반대 속에 유학길에 오른 그는 주변사람들의 우려를 무릅쓰고 온 만큼 하고 싶은 일에 충실했다고 한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공부나 생활이 모든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는 하타나카 동문은 “그래서 한국에서 있었던 힘든 일보다는 한국에 와서 좋았던 점들을 더 많이 생각해요”라고 했다.

한국은 한국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나라라고 설명한 그는 특히 한국인의 정은 일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외국인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라며 “일본은 아무리 친해도 나는 나, 남은 남 이런 사고방식이 있어요. 그런데 한국은 나와 남을 구분 짓지 않아서 굉장히 놀랐고 고마웠어요”라며 정 많은 한국인을 강조했다. 동시에 현재 우리 대학에 와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후배들을 격려했다. 한국에 와서 적응하기 힘든 점들을 생각하기 보다는 한국에 와서 더 좋은 점을 생각하다보면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교육자의 길

“길을 가다보면 가르쳤던 학생 중에 일본어로 인사를 해오는 학생들이 있어요. 그렇게 학생들이 일본어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일본어를 할 줄 알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인 것 같아요” 라는 하타나카 동문은 가르치는 일에 큰 흥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르치다보면 일본어가 모국어인 자신은 전혀 궁금해 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학생들이 질문하는 것을 학생들과 같이 공부해 나가는 것이 즐거움 중 하나라고 했다.

또한 그는 가르치지 않고 그저 공부만 하다보면 언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기르기 어려운 것 같다고 느낀다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후에 일본에 돌아가서도 교사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타나카 츠유미 동문은 대학시절이 제일 시간이 많고 귀중한 시간이라며 자신이 가장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항상 상황의 밝은 면을 먼저 보려고 노력하는 그가 앞으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매개자로서 중추에 서있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강유진 기자  kangj1671@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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