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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의 몫을 홀로 짊어지는 미화원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고충과 개선해야 할 우리들의 기본 의식
노신영 기자, 김소리 수습기자 | 승인 2019.11.05 |(524호)

우리 대학에는 학내 구성원에게 안전과 청결 등을 보장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서 환경미화원은 건물 내 시설물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환경에 대한 청결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우리 대학 환경 미화원은 큰 단과대에는 두 명, 비교적 작은 곳에는 한 명의 인원이 배정되고 있다. 그들은 단과대의 강의실과 화장실, 복도 등 그 단과대의 모든 공간을 청소하고, 실외 떨어진 낙엽부터 흡연 구역과 그곳의 재떨이까지 청소하고 있다. 미화원은 학우들의 대학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지만, 그 수고를 알아주는 이는 적은 실정이다.

최근 한 대학의 60대 환경 미화원이 휴게실에서 사망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환경 미화원의 근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조와 학생들은 죽음의 원인에 열악한 휴게실 환경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렇듯 미화원은 학우와 교직원들에게 쾌적한 생활을 보장해주었지만, 정작 그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 미화원의 업무 환경은 어떠할까?

▲ 인문대학의 미화원이 사용하는 청소도구 / 촬영 : 김소리 수습기자

현재 우리 대학 내에서 청소를 담당하고 있는 두 미화원에 따르면, 우리 대학은 각 단과 대마다 ‘미화원실’이라는 휴식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이곳은 보일러, 의자와 침대 등이 구비되어 휴식을 위한 시설은 대체로 갖추어진 편이었다. 그들의 근무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로 정해져 있지만, 학생들의 편의와 등교 시간 등을 고려해 한 시간정도 일찍 출근하여 청소를 시작한다. 미화원의 점심 겸 휴식시간은 12시부터 13시로, 직접 도시락을 싸와 미화원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환경 미화원 분들은 대학에서 제공하는 현재의 복지와 혜택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그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대학을 이용하는 학우들이었다. 화장실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휴지 사용 후 아무 곳에나 버리는 것, 휴지를 몽땅 변기통에 넣어 변기를 막히게 하는 것, 휴지의 위치를 다른 곳에 옮겨 놓는 경우, 대소변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는 경우 등 기본을 지켜주지 않는 것이 가장 힘들고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이 외에도 쓰레기와 청소 도구 등 짐을 가지고 이동할 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만 하는데, 인문대는 엘리베이터 오작동으로 머리나 몸을 부딪치는 일이 자주 있다고 토로했다.

일이 고되긴 하지만, 그들이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있다. 청소 도구나 쓰레기를 가지고 이동할 때, 자진해서 청소 도구와 쓰레기를 함께 옮겨주거나 엘리베이터 문을 잡아주는 학우들의 사소한 행동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계단을 쓸고 있을 때 지나가며 “계단 쓸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한마디에서도 큰 보람을 느끼며, 동시에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한 미화원은 “화장실 문제 외에도 흡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울 때 재떨이에 침을 뱉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 역시 자제해주었으면 한다. 홀로, 혹은 최대 두 사람이 대학이라는 공공장소를 청소해야하기 때문에 청소가 미흡한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조곤조곤 잘 말해주면 좋겠다. 일이 많이 고되고 힘들지만, 학생들의 ‘고맙습니다, 수고하십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힘을 얻어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며 학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우리 대학 미화원의 업무 시설은 큰 불만사항 없이 비교적 양호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더욱 근본적인 인식의 문제가 남아있었다. 우리가 매일 맞이하고 있는 환경은 모두 어떤 이의 땀과 노력의 결과다. 하루에도 몇 백명의 인원이 드나드는 대학을 한두 명의 인원이 담당한다는 사실은 실로 버겁게 들려온다. 청결은 미화원만의 몫이 아닌, 환경을 이용하는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방법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그저 각자의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는 어리석게도 이처럼 당연한 사실을 간과하며 살아왔다. 매일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미화원의 존재에 감사하며, 이제는 그들에게 따뜻한 감사의 말을 건네도록 하자.

노신영 기자, 김소리 수습기자  wnfqk098@kunsan.ac.kr, thfl3165@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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