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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하는 예술가, 문태현 마술사의 이야기세계로 뻗어 가는 한 마술사의 노력
박주영 기자 | 승인 2019.12.03 |(525호)

어릴 적, 빈 상자에서 비둘기가 나오는 마술에 눈이 휘둥그레졌던 기억이 있다. 우리의 동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술. 여기, 마술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우리 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문태현’ 마술사가 그 주인공이다. ‘마술’이라는 특별한 인연을 가진 그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도록 하자.

▲ 문태현 마술사 / 출처 : 구글 포토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문팩토리의 대표 문태현입니다. 마술사로 군산에서 활동하고 있고, 회사를 설립한 지 9년 됐습니다. 또, 프로마술사로 16년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마술을 시작한 건 24년 되었습니다.

Q. 마술사로 진로를 정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A.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습니다. TV에서 외국인 마술사가 마술 하는 모습을 보고 ‘마술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마술 관련 책들을 찾아 보면서 기술을 배웠고, 친구들에게 마술을 보여주면서 꿈을 키워왔던 것 같습니다.

Q. 마술사로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나 경험은 무엇인가요?

A. 어려웠을 때는 군산에 막 왔을 때인 것 같습니다. 군산이 원래 공연 문화에 익숙한 환경도 아니었고, 마술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도 굉장히 낮았습니다. 예를 들어 “마술사예요.”라고 제가 자기소개를 하면 대부분 “먹고는 살아요?”라는 질문들이 먼저 나왔었습니다. 또, “마술공연을 돈 내고 봐요?”라는 질문도 많이 받았었습니다. 군산에서는 행사나 축제 때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들이 많다 보니 시민은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소비하지 않을뿐더러 문화의 필요가치 또한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 와 있었던 것입니다. 마술사라는 이름을 내걸고 당당히 군산에 왔지만, 충분히 이름을 알린 상황인데도 저를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당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마술사도 어엿한 한 명의 예술인인데, 그렇게 바라봐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속상한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음악가의 경우, 음악을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 되어도 대중은 그들을 예술가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마술사는 6분짜리 작품을 만들기 위해 수년간 노력을 쏟아가면서 연습하는데도 불구하고 선입견이 유독 많은 것 같아 속상한 마음입니다.

Q. 마술사로서 가장 행복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A. 8년 동안 군산에 있으면서 국제 활동을 할 기회가 많이 줄었는데, 이번 해만 하더라도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의 다양한 나라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군산에서 공연하는 것도 좋았지만, 군산에 마술사라곤 저밖에 없으니까 시민들이 마술의 수준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고, 이로 인해 뜨거운 호응을 유발하는데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힘들게 준비한 공연 작품들을 보여줬을 때 사람들은 간단히 즐기기만 하고 끝난다는 점이 조금은 가슴 아플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공연 작품들이 세계에 나가서는 반응이 매우 좋다는 걸 깨닫고 놀랐습니다. 매해 꾸준히 불러주셔서 마술을 선보일 자리가 생기고, 마술을 교육하는 자리도 제안받으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즐거워하는 관객 / 출처 : 구글 포토

Q. 버스킹 자주 하시던데, 군산에서 마술 버스킹을 자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A. 군산에서 버스킹을 많이 하게 된 계기는 제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군산은 버스킹이라는 문화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예전부터 서울에서 버스킹을 했던지라 버스킹 문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군산에는 거리공연 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시민들은 바쁜 걸음을 멈추어 공연을 감상하려는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마술을 선보이고, 재미를 안겨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마술 버스킹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Q. 문태현 마술사에게 마술이란 무엇인가요?

A. 저한테 있어서 마술은 제가 가지고 있는 붓이랑 물감입니다. 저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데 쓰는 도구 말입니다. 작가는 글을 쓰고 화가는 그림을 그리는 그런 도구. 자기 마음을 쓰는 도구. 저에게 마술이란 그렇습니다. 앞서 어려운 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저는 마술을 하는 예술가로서 마술은 저라는 마술사를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저만의 도구입니다.

Q. 자신의 미래에 대해 꿈을 꾸고 있는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스스로에게 주어진 게 별로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조금이라도 환경을 바꾸고자 노력하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언젠가는 환경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자신의 소신을 밀고 나가다 보면, 분명 좋은 성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Q. 앞으로의 꿈 혹은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A. 과거에는 18살 때 프로마술사로 정식 등록이 된 후,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득 ‘그럼 앞으로의 꿈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냥 마술사 말고 좋은 마술사, 즉 훌륭한 마술사가 되어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자.”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 공연하는 모습 / 출처 : 구글 포토

박주영 기자  jyp_030@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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