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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회 황룡학술문학상 학술부문 우수상 (테마에세이)디지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관리자 | 승인 2019.12.31 |(0호)

디지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소프트웨어 중심 디지털 패러다임 하 산업구조 변화, 디지털 산물, 개인 요구 역량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인류는 전례 없는 정보공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산업 기반 시대에서 디지털 기반 시대로 패러다임이 넘어오게 되면서, 자연스레 정보의 공유와 이에 따른 탐구의 동향 확대는 마치 작용-반작용의 관계처럼 발생했다. 그리고 그 중심 속에는 ‘인터넷’이 있었고, 이는 곧 새로운 지식의 계열화와 탐구 확장으로 이어지게 했다. 결국 인류는 디지털이라는 패러다임 혹은 알고리즘을 만나게 되면서, 파편화되었던 정보들을 묶어 새로운 정보, 더 나아가서는 새로운 가치의 창출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단편적으로 디지털 시대는 모든 이들에게 정보 개방과 탐구의 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동향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가? 이러한 디지털 시대 속에서 편의를 누리고 있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이점 속에서 감사하다며 안주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는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인가? 실제로 우리는 수많은 정보 가운데, 실제적 중요한 정보와 이점이 되는 정보를 바로 받지 못한다. 또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동적 소비자로 우리가 자리 잡고 있다고 느끼지만, 결국 대부분 대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래에서 수용하며 살아가고 있는 수동적 소비자일 뿐이다. 또한 과거에 존재하던 산업 기반의 학문 아래 혹은 경험에 한정해 급변하는 시대를 대비하고 있을 뿐이다. 결국 우리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편의를 누리고 있지만, 정작 그 이면에 존재하는 불평등과 불안정함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이러한 디지털 시대 속에서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디지털 패러다임 하에서의 산업구조 동향과 디지털 산물과 같은 명시적인 사례들과 함의를 표피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탐구적 가치로서 추출될 수 있는 요소인 개인에게 요구되는 역량과 태도 의식을 총망라해 살펴보려고 한다.

디지털 시대는 앞서 말했듯이 정보의 개방고이자 창출구 기반의 시대이다. 누구나 차별 없이 볼 수 있도록 마련된 개방된 공간에서 공유하고 협업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모든 디지털 기제들이 마련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공간에서 과연 어떠한 것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가? 기존 산업 경제 패러다임에서 디지털 경제 패러다임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맞이한 정보화 혁명과 산업구조의 동향 변화가 이를 우리에게 명시하고 있다. 정보화 혁명은 크게 바로 1차 정보화 혁명과 2차 정보화 혁명으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에는 하드웨어, 인프라 기반의 정보화 혁명을 맞이한 것을 뜻하고, 후자의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반의 정보화 혁명을 맞이한 것을 뜻한다. 전자의 경우에는 기존 제조업체들의 인프라 구축, 기기 제작을 통한 기반 다지기 작업을 뜻하고, 후자의 경우에는 그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플랫폼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공 작업이라 볼 수 있다. 이 두 혁명을 기점으로 하여 산업구조의 동향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제조업체, 즉 하드웨어 기반 기업들이 대부분 산업구조를 차지하고 있고, 소프트웨어 기반 기업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디지털의 개념화와 구축 초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는 역전 관계에 놓여있다. 2015년 미국의 시가 총액 기업 순위를 비교했을 때,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이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2009년을 기점으로 비교했을 때, 각각 33위에서 1위, 22위에서 2위로 극심한 성장을 이루는 쾌거를 이루었다. 심지어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저 순위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 볼만한 기업은 시가총액기업 상위에 속한 금융 기업,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속한 GE라는 제조업체이다. 그렇다면 GE는 제조업으로 상위권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일까? 지난 2011년 GE의 회장인 제프 이멜트는 제조업체인 GE를 소프트웨어 기반 업체로의 변모를 선언했고, 이에 대한 해법으로 GE의 견고한 모든 하드웨어를 통합하는 거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서비스 협업을 통해 성공을 일궈냈다. 그리고 2009년을 기점으로 비교했을 때, 제조업체의 자격의 29위에서 소프트웨어 자격으로 9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결국 시가총액기업의 대부분, 확장해 전 세계의 산업구조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이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디지털 패러다임 속에서 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일궈낸 기업이다. 즉 우리는 디지털 시대의 핵심은 기기가 아니라 서비스와 시스템임을 깨닫게 된다.

위에서 살펴본 소프트웨어, 즉 서비스와 시스템을 활용한 디지털 시대의 다양한 디지털 산물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기존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한 다양한 정보망 시스템, 디지털 아카이브, 포털 등은 기본적인 디지털 산물이다. 더 나아가 4차 산업 혁명기기의 대표적인 선두주자인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3D 프린팅 혹은 타 영역인 핀테크 시스템, 로봇 저널리즘 등이 모두 소프트웨어 기반의 디지털 산물이 될 수 있다. 인프라가 아닌, 소비자의 니즈 충족 혹은 알고리즘 적 개선을 위한 기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 소프트웨어 기반 산물은 ‘개인의 욕구 충족에 의한 소비’와 ‘4차 산업 혁명의 ICT 산업기반’이라는 두 가지에 초점에 맞춰 운용된다. 그리고 이 두 초점의 중심에는 ‘디지털 기반의 정보제공’이라는 핵심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포디즘에서 벗어난 슬로니즘 적인 개인 소비 욕구로의 동향 변화는 자연스레 정보 제공과 개인화가 있어야 하는 발걸음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디지털 산물을 통한 삶의 총체적 영위 방식들의 변화 지점은 없는가. 디지털시대는 급변하는 가치 패러다임 혹은 알고리즘의 장이다. 수많은 기기, 플랫폼 등과 같은 디지털 산물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는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즉, 디지털 시대 속 개혁을 통한 기술적 변화는 디지털 산물의 변화를 이끌고, 이는 곧 삶의 총체 혹은 문화를 변화하는 데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 예는 바로 직업의 변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리면서 디지털 시대의 직업은 많은 변화의 과도기에 속해있다. 기존의 루틴으로 돌아가던 직종들은 더 효율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기계, 도구들로 대체되기 시작했고, 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일궈내는 것은 인간의 창의성의 몫이 됐다. 수많은 정보를 찾고 기본적인 활용을 하는 것은 이제는 AI와 디지털 알고리즘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기에, 기존 정보를 활용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점이 된 것이다. 2013년 노벨 화학상을 화학 반응 예측 컴퓨터 프로그램의 개발자들이 받은 사례, 텔레마케터·회계사와 같은 직종이 근 20년 안에 사라진다는 전문가들의 언급 등은 디지털 시대 속 수많은 정보의 활용을 통한 가치 창출의 중요성,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패러다임 속 창의성의 중요성이라는 함의를 우리에게 명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우리 개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떠한 역량이 요구되는가? 기존 디지털 시대의 핵심인 ‘정보’에만 초점을 두고, 많은 정보를 아는 것이 곧 무기라고 생각하여 정보 획득에 온 힘을 쏟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AI, 알고리즘 시스템 등을 통한 정보 획득은 이미 인간을 초월할 정도의 수집 능력과 편집 능력을 갖추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 인간은 정보 획득에서 더 나아가, 정보 활용 그리고 ‘가치’를 창의적으로 창출하는 것을 중점 두고 살아야 한다. 기존 정보를 다층적으로 분석하고, 비교하며 그 정보를 삶 여러 가운데 활용하고, 그 활용 과정 가운데 새로운 가치를 구축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디지털 시대의 여러 급진적 동향에서 살아남기 위한 디지털 역량 교육을 받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하버드의 CS50, 버클리의 BJC와 같은 디지털 입문 교육의 전 세계적 주목이 끊이지 않는 것 또한 이러한 디지털 역량 교육에 대한 요구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요구 역량은 바로 ‘창의성’일 것이다. 애플, 구글과 같은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반 기업은 정보를 활용하는 것에는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새로운 미래 주목 직업 또한 똑같다. 그들은 직업적 역량과 능력, 전문 정보만을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인프라를 활용한 인지적 작업에 초점을 맞추거나,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집중한다. 결국 많은 양의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 가와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느냐가 관건이다. 디지털 시대 속 인문학의 중흥기가 찾아온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 아래에 있다. 역사 속 인간의 가치를 탐구하는 총체적인 과정 가운데, 통찰 적 사유를 기반으로 소구력과 필요성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인문학적 탐구의 핵심이니 말이다. 이 탐구의 핵심도 결국에는 가치 창출에까지 이르는 ‘창의성’임을 알 수 있다. 혁신과 가치의 대명사인 스티브 잡스도 인문학을 예찬했으니 말이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인류는 전례 없는 정보공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 구조의 변화, 그리고 삶의 여러 영위 방식 등 속, 우리는 ‘정보’만을 더 쫓아선 안 된다. 그 정보에 대한 활용과 정보에서 넘어선 새로운 가치의 창출을 주력으로 쫓아야 한다. 디지털 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 특징이 가치 창출 및 창의적인 정보의 활용인 것은, 결국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창의성’의 중요성을 명시한다.

 

 

 

                                                                  군산대학교 미디어문화학과 2학년 송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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