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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이불 속에서 즐기는 영화 한 편아름다운 음악과 안타까운 시대상의 조화
권태완 기자,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4.07 |(528호)

 우리는 개강 전, 코로나19의 장기 지속화로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지침에 따라 본의 아니게 ‘집콕’을 하게 됐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사람들은 다양한 취미생활에 눈을 돌리곤 했는데, 그중 ‘영화’는 단연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영화는 현대인의 무료한 일상에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며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상영관에서 넓은 스크린과 풍성한 오디오를 들으며 감상하는 영화도 좋지만, 집에서 침대에 누워 편하게 감상하는 영화는 편안함을 주는 그만의 매력이 있다. 일과를 마친 뒤,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감상하기 좋은 영화 세 편을 준비해봤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감독 : 셀린 시아마

 이 영화는 2019년 프랑스에서 제작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1월 16일부터 상영하고 있는 영화이다.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할 때 동성애를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이보다는 역사적 배경에 따른 내용과 영상미를 더 강조하고 싶다. 이 영화는 귀족임에도 당시의 시대상 때문에 얼굴도 모르는 상대와 결혼을 해야 하는 ‘엘로이즈’, 그리고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결혼 상대에게 전하기 위해 도착한 화가 ‘마리안느’, 하녀인 ‘소피’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여성에 대한 억압이 매우 심했던 18세기 후반 프랑스의 시대상과 신분 계급이 존재하던 배경에서 당시의 불합리한 현실을 느낄 수 있다. 극 중 차용된 ‘오르페우스 신화’는 끝내 이뤄지지 못한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관객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끔 만든다. 주요 장면마다 음악으로 이어지는 구성과 느린 박자로 진행되는 영상이 영화를 좀 더 풍요롭게 만들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 Tip. 귀족, 평민, 하녀 간의 신분 관계에 따른 갈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영화 '레미제라블'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레미제라블> / 감독 : 톰 후퍼

 레미제라블은 2012년 영화로 제작되어 꾸준히 재상영 됐던 영화이다. 책, 뮤지컬, 영화로 나온 레미제라블은 특히 뮤지컬로 유명한데, 뮤지컬에서도 크게 호평받은 요소 중 하나인 음악성이 그대로 살아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반적인 주제는 19세기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피 끓는 혁명 정신과, 노동자와 농민들의 저항 정신,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의 인간애를 다루고 있다. 빵을 훔진 죄로 19년을 감옥에서 지내고 전과자가 되어 세상으로부터 배척과 멸시를 받은 주인공 장발장이 미리엘 주교의 고귀한 사랑을 통해 불평등한 현실을 바꾸고자 일으킨 민중봉기의 현장에서 끝없는 사랑과 숭고한 인간애를 보이는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눈물과 감동을 끌어낸다. 제한된 시간 내에 영상을 담아야 하는 영화 특성상, 원작의 내용이 전부 담기진 않았지만, 영화만의 매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감상해보자.

★ Tip. 책으로 원작 내용을 한 번 살펴본 뒤 영화를 감상해보자.

 

▲영화 '작은 아씨들'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작은 아씨들> / 감독 : 그레타 거윅

 19세기 미국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인 작은 아씨들은 이전에도 6번이나 영화화될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19세기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중산층 가정의 네 자매의 성장과 갈등요소를 잘 표현했다. 원작에 충실하여 장면 대부분이 원작을 연상시키는 것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소 중 하나이다. 여성의 입지와 한계가 낮았던 당시의 시대상을 잘 반영해 극복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교차편집을 사용해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압축하여 지루하지 않게 표현한 것이 매력이다. 소설에 담긴 아름다운 풍경을 영상에서 가감 없이 담아낸 것 또한 영화를 한층 풍요롭게 만들었다. 영화에는 피아노를 활용한 OST가 많이 담겨있는데, 그중 베토벤의 비창이 연주되는 장면은 음악에 관심 있는 학우라면 놓치지 말고 감상해야 할 장면이 아닐까 생각된다.

★ Tip. 형제나 자매가 있다면 네 자매간의 우애와 애증 관계를 잘 살펴보자.

 

 위 영화 세 편은 모두 18·19세기 근대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각 영화에 담긴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역사적 배경에 따른 내용과 영상미, 음악을 더 강조하고 싶다. 신분에 따른 격차나 여성에 대한 억압이 매우 심했던 당시 시대상을 참고하여 감상해보자. 학창시절 역사 시간에 배운 내용을 상기시킬 수 있고, 한층 더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섬세한 카메라 워킹과 음악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오디오에 주목한다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된 영화를 감상하며 학우들의 휴식에 새로운 의미가 더해지길 바란다. 

 

권태완 기자, 이유리 기자  kt5941@kunsan.ac.kr, yurica9933@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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