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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마라(Never give up)‘세상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이 바꾼다.’, 학생지원과 박인수 과장
권태완 기자 | 승인 2020.06.08 |(530호)

 우리는 대학 졸업 후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직은 먼 이야기라며 고민해보지 않은 학우도 있을 것이고, 졸업이 눈앞에 다가온 학우들은 취업 준비를 위해 열심히 노력중일 것이다. 그동안 황룡골 사람들에는 학교 밖으로 날개를 펼쳐나가 여러 방면으로 활약하는 졸업생들을 볼 수 있었다. 이번 호에서는 졸업 후, 우리 대학과 학우들을 위해 가까이에서 활약하고 있는 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약 40년 전, 군산대학교에서 우리와 같은 캠퍼스 생활을 경험하고, 모교에 근무중이신 학생지원과의 박인수 과장님을 만나보자.

▲박인수 동문 / 제공 : 박인수 동문(영어영문학·81)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어영문학과를 전공하고 군산대학교를 졸업한 81학번 박인수라고 합니다. 33년간 공직생활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모교인 우리 대학의 학생지원과에서 학생지원과장이라는 직책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생 지도 업무와 장학금 지원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항상 후배들과 만나고 모교를 위해 일을 해서 더욱 공직의 보람이 큽니다.

 

2. 대학시절 영어영문학을 전공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전공을 뒤로하고 공무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공무원 채용 계획을 보고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나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공직의 길을 걷는 게 좋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공무원은 무엇보다도 청렴하고 공정해야 하는 업무로서 나의 적성하고도 맞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첫 공직생활은 고창의 한 시골 중학교에 발령되어 근무하다가 이후 우리 대학에 지원해 모교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3. 우리 대학에서 근무를 맡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전북교육청에서 근무하던 중, 앞으로의 공직생활은 모교에서 보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채용 정보를 살피던 중, 1993년 3월에 우리 대학으로 전입할 기회가 있어 지원했습니다. 당시 처음 발령된 부서가 학생지원과인데, 모교 졸업생이 학생지원과에서 근무하면 후배들을 지도하기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 쭉 이곳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실무자부터 시작해 팀장, 과장까지 3번 연속 학생지원과에서 근무하며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4. 모교에서 근무하는 것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모교에 근무한 지도 벌써 27년이 되었네요. 모교에서 근무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후배 학생들과 교감이 쉽다는 것입니다. 또한, 대학 행정 업무를 보며 대학시절에 생각했던 일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교 대학 출신으로 근무하다보니 언행에 주의하게 되는 등 여러 부담이 있었습니다. 90년도 초 학생들이 대학본부를 점거하는 시위가 일어난 당시, 우리 대학 출신의 교직원이라 다른 직원들로부터 기대를 받아 부담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선배였기 때문에 후배들과 직접 대화를 시도하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흥ㅏㅁ캠스 본관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 / 제공 : 박인수 동문(영어영문학·81)

5. 재학하실 때와 현재 우리 대학을 비교해보았을 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우리 대학은 1979년도에 4년제 일반대학으로 승격되어 흥남동에 위치해 있다가 1983년도부터 미룡캠퍼스로 이전하였습니다. 흥남캠퍼스(현재 군산고등학교)는 군산교육대학(군산대학교 전신)의 캠퍼스로 이용되었지만, 규모가 작은 편이었습니다. 그 시절과 현재 미룡캠퍼스를 비교해보면 학생의 숫자, 단과대학, 학생회관 건물, 아름다운 호수 등 많이 발전해왔음을 느낍니다.

 

6. 공무원으로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나요?

 우리 대학에 재직하며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보람도 있었지만 매우 힘들었습니다. 당시 우리 대학은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업에 선정되기 어렵다는 패배주의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앞으로 이것을 탈피해야만 우리 대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의 나아갈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중앙부처에서 그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 대학 발전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이 공직 생활 중 힘들었지만 매우 보람이 있었습니다.

 

7. 그간 삶을 살아오시며 시련에 부딪혔을 때,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셨나요?

 누구나 인생의 굴곡이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 공직생활을 33년간 해오면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학내 통합경비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경비원분들의 구조조정을 하게 된 일이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당시 대학의 예산과 운영의 어려움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저는 다른 회사와 취업을 알선하고 설득하는 등 그분들의 고용을 승계하고자 여러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늦은 시간까지 그분들에게 학교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시켰습니다. 모든 시련에는 서로의 진실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그때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8. 대학 시절,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80년도에는 교통수단이 지금처럼 좋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낭만 있게 대학 친구들과 버스나 기차를 타고 여행한 추억이 있습니다.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학 시절에는 여행을 통해 경험을 쌓고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대학 생활 중 독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고 본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고전문학을 읽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데, 그중에서도 대학생 시절 읽었던 알리기에리 단테의 대표 서사시인 ‘신곡’을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처음 읽기엔 다소 난해할 수 있지만, 교양과 지식 등 깊은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꾸준한 독서를 통해 졸업 후 인생의 진로에 도움을 얻어가길 바랍니다.

 

9. 군산대학교의 동문으로서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목표를 설정한 후 포기하지 않기를 당부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꿈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건 첫걸음이 중요한 법이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꿈을 반드시 이룰 수 있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일만 시간의 법칙’처럼 성공의 요소는 대부분 성실함을 바탕으로 한 강한 의지와 노력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이처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중단 없는 노력이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학우분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특히 큰 꿈을 가지고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성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군산대학교 학생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학업에 정진하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대학의 뿌리와 역사를 알고 졸업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대학 역사박물관(황룡문화관1층)을 관람해보길 추천드립니다.

▲군산대학 역사박물관 내부 / 제공 : 박인수 동문(영어영문학·81)

권태완 기자  kt5941@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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