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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로 마음을 전하는 김재광 동문자신의 관심 분야를 되짚어보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해
허예원 기자 | 승인 2020.12.08 |(534호)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겐 각자의 개성이 존재한다. 그 개성은 일상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나는데, 특히 ‘글씨체’는 개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똑같은 글을 쓰더라도 어떤 글씨체로 쓰이느냐에 따라 글의 분위기가 좌우되곤 한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오늘날에는 글씨를 활용하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황룡골 사람들에서는 자신만의 글씨체로 감정을 담아내는 캘리그라퍼, 김재광 동문을 만나보았다.

▲김재광 동문 / 제공: 김재광 동문

Q. 간단한 자기소개 및 현재 하시고 계신 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군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전공하고, 무역학을 부전공한 11학번 김재광입니다. 현재는 ‘글빛’ 캘리그라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글씨를 이용하여 △작품 제작 및 전시 활동 △각종 홍보물 제작 △간판 및 메뉴판 글씨 작업 △TV 프로그램 글씨 대필 및 자문 등 글씨에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캘리 외에 무역 분야의 일도 하고 있는데, 지금은 무역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캘리그래퍼라는 직업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어릴 때부터 노트 정리나 메모 등 필기하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 대학교 때 같은 수업을 듣던 디자인학과 선배가 저의 글씨를 보고 캘리그라피 해볼 생각 없냐고 했다가 군 제대 후에 그 말이 기억이 나서 독학 및 취미로 캘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익산글링’이라는 캘리그라피 동호회에 들어가게 되었고, 지금의 과정까지 이르러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이 일을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A. 현재도 하루 2시간 이상 글씨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시·명언·영화·드라마 대사·노래 가사·창작 글귀 등을 SNS에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고, 시집을 읽거나 영화·드라마 등을 시청하며 적을 것들을 그때그때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캘리와 시에 관련된 도서를 찾기 위해 서점에 자주 가곤 합니다.

 

Q. 꿈을 향해가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A. 캘리그라퍼로서 저의 목표는 글씨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글씨로 내 이름을 알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결국엔 꾸준한 연습과 내 분야에 대한 연구심, 그리고 열정이 있어야만 이 난관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글씨 쓰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 김재광 동문의 캘리그라피 / 제공: 김재광 동문

 

 

Q. 본인이 생각하시는 캘리그라피의 매력은?

A. 캘리그라피의 매력은 누구나 캘리그라퍼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캘리그라퍼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본인의 감성을 글씨로 표현함으로써 하나의 작품을 만듭니다. 그렇게 작품에 담긴 나의 메시지를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특히 캘리그라퍼로 활동하면서 작품을 받고 기뻐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볼 때 매번 뿌듯한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Q. 최근 tvN 드라마 <스타트업>의 글씨 대필에 참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A. 최근 우연한 기회로 제작사 ‘하이스토리 디앤씨’를 통해 tvN 드라마 <스타트업>의 글씨 대필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현장은 처음이라 낯설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 장면에 제 글씨가 나오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또 드라마를 보고 제 글씨에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이 늘어 감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Q. 동문님의 대학 시절에 기억에 남거나 추천하고 싶은 경험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대학 시절을 떠올려 봤을 때, 후회 없는 대학 생활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성실히 수업에 임했고 학우들과도 잘 어울리며 생활했습니다.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전공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과목이 있다면 꼭 들어봤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때는 별 도움이 안 될지 모르겠지만, 흥미가 있다면 나중에 본인의 꿈과 목표에 조금이나마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또한, 본인의 전공에 진지하게 관심이 있다면 관련 서적을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독서를 통해 더 폭넓은 시각을 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본인이 관심 있는 취미생활을 꼭 만들어보라는 것입니다. 사소한 취미일지라도 그것이 훗날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A. 가장 먼저 캘리그라피와 저의 글씨를 알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글씨를 쓰고, 이를 전달해주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저의 캘리그라피로 디자인된 카페나 갤러리 등의 공간을 가지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최종목표입니다.

▲ 김재광 동문의 캘리그라피 / 제공: 김재광 동문

Q. 우리 대학 동문으로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본인이 관심이 있었던 게 무엇이었는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를 천천히 되짚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적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잘하고 좋아하는 것, 이 두 개가 동시에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바로 그것이 학우님들의 미래를 밝혀줄 겁니다. 없다면 다양하게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보시고 그것을 꼭 찾으시기 바랍니다. 학우님들의 인생을 같은 동문으로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허예원 기자  rmftp000@office365.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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