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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속에서 성공의 씨앗을 발견하는 사람이 되기를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기회로 만들어라
김의한 기자 | 승인 2012.08.29 |(0호)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20분을 달려 고창 터미널에 내리자 훤칠한 키에 말끔하게 옷을 차려입은 김태운(토목공학·00)동문이 기자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 그는 최근 영국 버밍엄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수료하고 영국계 에너지기술 전문업체인 AMEC에 입사했다.

AMEC사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세계 40여 개 국에서 약 2만 9천명을 고용하고 있는 에너지 기술 전문업체이다. 이 회사는 에너지기술 분야에서 영국 내 1위, 세계 3대 엔지니어링 회사에 속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성공적인 어학연수, 노력 없는 성공은 없다.
김 동문은 군 전역 후 1년간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그는 “어떤 유학생활을 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라며 어학연수를 가기 전 적어도 6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동문은 캐나다로의 유학을 결정했을 때 유학 가서 어떻게 생활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든 것을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조사했다. 또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EBS 라디오를 청취하고 녹음하는 등 영어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1년간의 어학연수 기간 동안 4개월은 학원을 다니고 나머지 8개월은 현지 대학에서 공부했다는 김 동문. 그의 유학생활 1년이 수월하지만은 않았다. “처음 갔을 때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언어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외로움이 정말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죠”라며 입을 뗀 그는 “사실 유학생활을 하다보면 한국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여건도 많고 유혹을 뿌리치기도 힘들어요. 하지만 꾹 참고 일부러 한국 사람들을 멀리했죠. 유학생활 동안 남는 거라곤 언어 하나밖에 없는데 힘들게 거기까지 가서 아무것도 없이 돌아올 순 없다고 생각했어요”라고 전했다.

어학연수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온 김 학우는 1년간 노력의 성과를 드러냈다. TOEIC 점수가 900점을 넘었고 교과부에서 주최한 영어말하기 대회에 나가 2년 연속 수상하기도 한 것이다.
어학연수 후 김 동문의 이런 성과는 단순히 1년간 외국에 나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가기 전의 철저한 준비와 연수기간 중 끊임없이 공부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실제로 한 유학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연수 전 준비 부족과 불성실한 연수생활로 인해 유학생의 3%만이 성공적인 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전화위복(轉禍爲福),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김 동문은 전화위복이란 말이 자신의 인생과 잘 어울린다고 했다. “대학을 다니던 3,4학년 당시 공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 했어요. 그 후 사기업 쪽을 알아보다가 입사한 곳이 성원건설이었죠”

그는 2년 동안 성원건설 중동 현장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성원건설에서의 근무기간은 그에게 좋은 기억이 아니다. 그가 근무하던 기간에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고 김 동문은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월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회사가 어려워지고 월급도 못 받게 됐을 땐 어찌해야 할지 몰랐어요” 힘들게 해외파견 근무를 하면서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미래에 대해 생각하던 중 그가 결정한 탈출구가 바로 버밍엄 대학으로의 유학이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앞으로의 삶을 생각하게 됐고 그때 버밍엄행을 결정하게 됐죠”

버밍엄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AMEC에 입사지원을 했고 면접관 2명과 75분간 이뤄지는 1차 면접, 2박 3일 동안 이뤄지는 2차 면접을 거쳐 AMEC의 정규직원으로 입사했다. 입사할 때 중동에서의 실무경력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동문은 “성원건설이 어려워지지 않았다면 전 영국행을 생각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아마 그냥 성원건설 직원으로 만족하며 살아갔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어려움이 있었기에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됐고 그 당시의 경험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한 후 “후배님들도 어려운 상황이 찾아왔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이를 기회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실패를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았으면 해요”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공기업이나 국내 대기업만을 생각하고 있는 학
생들에게 더 넓은 세계로 발 뻗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후배에게 도움되는 선배가 되고파…
“우리 대학은 선?후배 간 인프라가 많이 취약한 것 같아요”라고 말한 김 동문은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둘러보면 우리 대학을 졸업한 선배들이 많이 있는데 후배들이 편안하게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저 또한 취직을 준비하던 시절 누구에게 조언을 구해야 할지 많이 고민 했었어요”라고 말하며 우리 대학의 부족한 선?후배 간 인프라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저는 우리 후배들이 조언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는 사회에 먼저 발을 내딛은 선배들이 앞에서 이끌고 후배들이 뒤받쳐 세계로 도약하는 군산대가 됐으면 해요”라며 조언이 필요한 후배가 있다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언제든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김의한 기자  han@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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